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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 멎는 '급성 심정지', 24시간 전에 예고 신호

입력
2023.09.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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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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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이 멎는 ‘급성 심정지(cardiac standstill)’는 24시간 전에 뚜렷한 예고 신호가 나타나며 이 신호는 남녀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급성 심정지는 심장박동이 갑자기 멈추는 걸 말한다. 환자 대부분이 사망해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의 하나다. 발생 시간과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고 사전에 증상이 없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급성 심정지 환자가 2021년 3만3,000명 정도가 발생했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헬스 시스템 슈미트 심장 연구소 심정지 예방센터장 서미트 척 박사 연구팀은 급성 심정지 환자의 50%는 심정지 하루 전에 최소한 한 가지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은 남성은 흉통, 여성은 호흡곤란으로 남녀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역사회 급사 예측(PRESTO) 연구와 돌연사 연구(SUDS)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 디지털 건강(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나타난 여성은 급성 심정지 위험이 3배, 돌연한 가슴 통증이 나타난 남성은 급성 심정지 위험이 2배 높다.

급성 심정지 환자 중 소수는 남녀 모두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유사 경련,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두 연구가 진행된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로 서로 달랐지만 이같은 결과는 같았다.

연구팀은 “다만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은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에 반드시 급성 심정지가 임박한 신호라고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이러한 증상이 급성 심정지와 관련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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