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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윤석열민국' 아니다...이재명 단식은 아주 잘한 일"

입력
2023.09.01 11:40
수정
2023.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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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국정원장 YTN 라디오 인터뷰
"대통령 불편하도록 단식 계속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비상행동 결과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 비상행동 결과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나와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소통을 하지 않고 꽉 막아버렸다"며 "대한민국이 '윤석열민국'이 아니다. 지금 마치 (프랑스) 루이 14세처럼 ‘짐이 국가다’ '대한민국이 내 거다',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단식을 선택해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박 전 원장은 "국회를 책임지고 있는 제1당 대표로서는 반드시 강한 투쟁을 해야 된다"며 "그 투쟁 방법으로 단식을 선택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저는 이재명 단식에서 과거 김영삼, 김대중 두 지도자가 단식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집권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을 국가재난시대로 이끌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외교관계가 총체적으로 파탄 났다"며 "박물관에 넣어져 있는 50, 60년대 매카시즘 이런 이념을 꺼냈는데 그게 먼저냐. 홍범도 장군 흉상 옮기면 나라 경제가 잘 되느냐"고 꼬집었다. 최근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을 문제 삼으며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을 검토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10월 2일을 연휴(임시공휴일)로 만든 것과 노량진시장에 가서 생선 먹방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잘하는 것, 할 일을 잘해야지 대통령이 안 할 일만 골라서 천재적으로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불편하도록 이재명 단식은 계속돼야 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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