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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약해지고 근육량 뚝 떨어지면…폐 기능 이상 유발

입력
2023.09.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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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50세 이상 2만8,623명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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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과 근감소증, 비만이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이가 들면 골량과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량이 증가하는 유해한 체 성분 변화가 발생한다. 이런 골감소증과 근감소증, 비만의 복합적인 형태는 최근 골다공증-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제시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임한솔 전공의 연구팀이 2012~2018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2만8,623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체성분 변화에 따라 △정상적인 신체(골감소증, 근감소증, 비만 없음) △1가지 유해 조건 보유 △2가지 유해 조건 보유 △3가지 유해 조건 보유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정상적인 신체 그룹에 비해 △1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 폐쇄성 폐 기능 이상 위험도가 36% 증가 △2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47% 증가 △3가지 유해 조건을 보유한 그룹에서는 64% 증가했다.

특히 더 많은 유해한 체 성분 요소들을 가질수록 ‘노력성 폐활량(FVC)’와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고 폐쇄성 폐 기능 이상 발생률이 증가했다.

박철현 교수는 “고령 인구에서 체중 관리, 골다공증 예방과 근육량 유지를 통해 폐 기능 악화, 특히 폐쇄성 폐 기능 이상의 발생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한솔 전공의는 “식품이나 영양 보충제 섭취를 통한 에너지와 단백질 공급과 근육량, 근력, 신체 능력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 6월호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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