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노량진수산시장 방문… "현직 대통령 처음"

입력
2023.08.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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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힘이 나면 좋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꽃게를 들어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꽃게를 들어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우럭, 꽃게, 전어 등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은 1927년 경성수산(현 노량진수산시장) 개장 이래 96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후 수산업계 민심 챙기기가 중요해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과 함께 1층 활어패류 판매장을 둘러보면서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상인들에게 "제가 와서 조금이라도 힘이 나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도 전했다. 이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장'을 찾아 직접 구매한 영수증으로 상품권을 환급받았다. 온누리 상품권 행사는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 가격의 30%를 상품권으로 1일 최대 2만 원까지 환급해 주는 행사다. 수산물 소비 촉진 차원에서 이날부터 연말까지 매일 실시될 예정인데, 환급 금액은 구매 가격의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우럭탕, 전어구이, 꽃게찜 등 제철을 맞은 우리 수산물 메뉴로 점심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올해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 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며 수산업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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