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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금속노조, 구미시청 진입하려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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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와 전국금속노조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철거 문제로 구미시청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전국 금속노조원들이 29일 구미시청으로 진입하려다 구미시청 공무원들과 충돌하면서 일부 공무원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금속노조원들 40여 명은 구미시 청사 앞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폐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시청사 진입을 시도한 가운데 구미시청 앞에서 구미시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철거 승인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서한을 전달하고자 시청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가 진입을 저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구미시 공무원들과 노조원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부 구미시 공무원과 노조원이 바닥에 쓰러졌고 이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은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하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서한 전달 과정서 시청 공무원과 물리적 충돌이 있은 후에 김호섭 부시장이 시청 로비로 나와 ‘항의서한’을 받을 때까지 20여분 간 구미시 공무원과 노조원들은 일렬로 대치한 가운데 물리적 충돌과 고함이 이어졌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지회 노조원들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가 일본 본사로 막대한 이윤을 넘기고 철수하려 하는데 구미시가 지역사회를 위해 ‘먹튀 자본’에 철퇴를 내려 구미지역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항의서한 전달 과정서 공무원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동안 경찰이 안일하게 대처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이날 현장에 있던 경찰관 몇 명은 사태를 지켜만 봤고 시청사 방호원, 공무원, 노조원 70여 명이 뒤섞인 상황에서 충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도 적극적인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 등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구미시는 두 차례에 걸쳐 112긴급신고를 요청했지만 현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 도착한 탓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제외하고는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구미시청 공무원 A씨는 “금속노조 항의서한 전달 과정서 경찰의 적극적인 중재와 인력배치가 있었으면 구미시와 노조 간에 물리적 충돌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애초에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을 실시했기 때문에 사전에 인력을 배치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충돌 과정에서 불법적인 부분은 없는지 수사하해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며 물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인력배치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계 투자기업으로 2003년 설립 이후 LCD편광 필름을 생산해오다 지난해 10월 화재가 발생하자 한 달 후에 공장 청산을 결정했고 현재 13명의 노동자가 남아 공장 철거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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