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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경찰관 일행 7명 마약 혐의 입건... "추가 동석자 확인"

입력
2023.08.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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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사인은 둔력에 의한 손상"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일행 전원을 상대로 마약류 투약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모임 참석자가 더 있었던 사실도 확인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건 당일 강원경찰청 소속 30대 A경장과 함께 있던 남성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경장은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 한 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졌는데, 당시 8명 중 한 명의 주거지에서 모임을 하던 중이었다. 모임은 전날 오후 10시에 시작됐으며, 참석자 중 미성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참석자들은 "운동 동호회로 모였고, A경장이 창문을 열고 스스로 투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일행 중 5명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케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주사기와 알약 등을 수거해 투약에 쓰였는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8명 외에 또다른 인물이 동석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사 과정에서 사건 당일 함께 있던 사람들이 확인돼 경찰에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숨진 A경장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은 둔력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내놨다. 단단한 것에 부딪치면서 신체가 손상돼 사망했다는 뜻이다. 다만 추락하면서 신체가 훼손돼 다툼으로 인한 손상이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경위 및 사인 규명을 위해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며 “약독물 등 정밀감정을 통해 입건자들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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