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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3%, "사별한 부모·가족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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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꿈에서 죽은 가족을 만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를 가진 사람일수록, 여성일수록 더 많이 경험했다고 답했다.
2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53%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후에도 꿈 등을 통해 교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5,07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를 분석한 내용이다. 또 응답자의 34%는 ‘최근(1년 내) 사망한 가족이 내 주변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또 ‘죽은 가족에게 말을 건넸다’는 응답자는 28%,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응답자도 15%나 됐다. 아울러 최근 1년 동안 세 가지 경험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사람은 4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과 교감한다는 응답은 종교가 있는 사람일수록 높았다. 종교별로는 가톨릭 신자(58%) 사이에서 ‘고인과 교감했다’고 답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개신교 신자의 해당 비율은 43%였다. 반면,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들은 38%만이 고인과 교감했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개신교 중에서도 복음주의(Evangelical) 신도는 해당 비율(35%)이 무신론자들보다 낮았다”고 덧붙였다.
일상의 삶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서도 답변이 조금씩 달랐다. 주목할 점은 ‘독실한 종교인’(35%)이나 ‘가벼운 수준의 종교인’(30%)보다 ‘중간 수준의 종교인’(54%)이 망자와 교감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예배 참석 및 기도 회수 등을 ‘종교 비중’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종교적 헌신 정도는 망자와의 교감 확률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인종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백인(42%)보다 흑인(53%)이나 히스패닉(47%)이 더 높은 확률로 ‘망자와의 사후 교감’을 경험했다. 성별로는 남성(35%)보다 여성(53%)이 꿈에서나 다른 형태로 사망한 가족 구성원의 존재를 느꼈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에서는 망자가 꿈에 나타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조사하진 않았다”면서 “사망한 가족이 무덤 너머에서 특정 메시지나 정보를 보내려 한다고 심령학적 의미를 부여할 수도, 반대로 단순히 생전에 가장 좋았던 추억을 되새기는 평범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망자가 나오는 꿈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다. 꿈의 분위기가 즐겁다면 대체로 길몽으로 해석한다. 망자가 나에게 말을 걸거나 웃는 것도 모두 좋은 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흉몽으로 해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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