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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설립, 330만 경남도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낼 것”

입력
2023.08.30 17:00
수정
2023.08.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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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100만 이상 비수도권 유일 의대無
1992년부터 30년 간 유치 활동
도민 74% 창원대 의대 신설 찬성

일본 현지서 공공의대 사례 점검
국회 포럼 및 궐기대회 등 총력
“의료 불균형·인재 유출 해결”

국립 창원대는 1992년 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의과대학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본부에 의대설립 추진 펼침막이 걸려 있다. 창원대 제공

국립 창원대는 1992년 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의과대학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본부에 의대설립 추진 펼침막이 걸려 있다. 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가 330만 경남도민·104만 창원시민의 생명권·건강권 보장을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3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과대학 설립 노력을 쏟아온 국립창원대는 반드시 정부 의료정책에 부응하는 공공의대를 신설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립창원대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은 31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992년 정원 40명 규모의 의예과 신설을 교육부에 신청한 이래 1996년 의대 설치 요청, 2010년 의대 설립 추진단 구성 및 서명운동 전개, 2013년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과 의대설립을 위한 창원시와의 협약 체결, 이듬해 의대설립 방안 연구용역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했다.

2020년 7월에는 박완수 경남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중 의료인력 양성기관이 부족한 곳의 지방대학에 교육부 장관이 의과대학 설립 인가를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8월 강기윤 국회의원이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창원대의대설치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강기윤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된 ‘국립창원대의대설치특별법안’은 교육부장관이 국립창원대 의대의 입학정원을 ‘100명 이상 200명 이하’의 범위에서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해 정한 후 국립창원대에 의대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2021년 의과대학 유치부지를 포함한 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2022년 경남도 주관 의료분야 대학설치 TF 구성 및 운영, 국립창원대-창원시 의과대학 신설 로드맵 협업 추진 등 공공의대 유치·신설 및 운영의 주체로서 일관된 준비를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에 대해 경남도민 74%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립창원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월 19~22일 경남도내 만 19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국립창원대학교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9%가 ‘찬성한다(‘매우 찬성한다’ 42.3%, ‘약간 찬성한다’ 31.6%)‘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국립대학병원 추가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7.0%(’매우 필요하다‘ 59.6%, ’약간 필요하다‘ 17.4%)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창원대 글로벌평생학습관 1층 CWNU가온홀에서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의대설립의 결의를 다졌다. 창원대 제공

지난 6월 창원대 글로벌평생학습관 1층 CWNU가온홀에서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의대설립의 결의를 다졌다. 창원대 제공


이 같은 여론과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의 강한 의지 속에서 국립창원대는 본격적인 의대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1월 국립창원대를 비롯한 전국 5개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지역공익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권역별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공동포럼’을 개최해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 및 공익의료 서비스 확대의 촉구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국립창원대는 공공의대와 관련한 일본 등의 앞선 사례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호영 총장은 일본 의과학 분야 명문 국립대학교인 오키나와현 류큐대학교(University of the Ryukyus)와 오키나와 클리니컬 시뮬레이션 센터를 방문, 일본 자치의대와 의학부 지역정원제를 비롯해 국립공공의대를 통한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의 사례를 타진·분석하고 해당 대학들과의 긴밀한 국제교류협력을 시행키로 했다.

이 총장은 일본 류큐대학교를 공식 방문해 의학부와 대학병원의 교육과정과 지역정원제를 비롯한 공공의료 운영 시스템, 이를 통한 지역 낙도·벽지 의사확보 정책 및 성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총장은 일본 방문 기간 중 류큐대학, 오키나와 클리니컬 시뮬레이션 센터와 함께 나가사키현 국립대학교인 나카사키대학교(Nagasaki University)의 ‘열대의학뮤지엄’도 공식 방문해 의대설립 분야를 비롯한 교류협력확대를 확약하는 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립대학교의 공공의료와 관련한 일본 교육연구 현장을 확인하고 국내 적용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 6월에는 국립창원대 글로벌평생학습관 1층 CWNU가온홀에서 '국립창원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궐기대회'를 열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의대설립의 결의를 다졌다.

지난달에는 국립창원대를 비롯한 5개 국립대학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도서관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 및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국회포럼'을 열고, 이날 포럼에서 채택한 공동건의문과 관련 논의 내용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경남 등 의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호영 총장은 “인구 100만 이상 비수도권 대도시 중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은 창원시가 유일하고, 이로 인해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의료인력 부족, 지역 우수 인재의 역외유출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330만 경남도민, 104만 창원시민과 함께 반드시 의과대학 설립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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