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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처음 외국인 유학생 R&D 인재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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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정보통신(IT) 계열 3개 회사가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을 공개 채용 형태로 뽑는다. 한국에서 장기 거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 등을 겨냥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공계 고급 인력의 수요가 크게 느는 상황에서 외국인 채용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은 이날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이 국내에서 일하고 싶은 외국인 인재를 겨냥한 전형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뽑힌 외국인 인력은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과 같은 업무를 맡는다. 전문 지식과 함께 한국어 능력도 필요하다.
이날 3개 회사가 내놓은 지원 자격 조건을 보면 사실상 국내 유학 경험이 있는 외국인 대학원생 인력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이미 졸업한 외국인이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TOPIK 3급 이상은 국내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격 조건이다. 학사 취득 후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경우에는 수학 기간을 경력 기간으로 인정해 우대한다.
이공계 고급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은 몇 차례 나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공동으로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박사학위 취득 외국인 유학생 중 42%만이 국내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유학생을 뽑지 않은 기업 가운데 69%는 외국인 R&D 인력 확보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 경력 채용은 한국이 좋아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남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국내 R&D 분야 경력 사원도 수시로 뽑고 있으며 신입사원 정기 공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채용 인원은 상·하반기를 합쳐 통상보다 20%가량 많은 1만5,00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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