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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번 주 구내식당 '우럭, 고등어, 멍게' 나온다…박성민 "정신 승리"

입력
2023.08.28 11:00
수정
2023.08.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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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벗어나… 국민 불안 인정해야"

2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스티커를 붙인 채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24일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인천=최주연 기자

2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스티커를 붙인 채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24일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인천=최주연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대통령실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28일부터 일주일간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메뉴를 제공한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본질을 벗어난 정신승리"라고 비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28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날부터 청사 식당 메뉴를 수산물로 구성하기로 한 대통령실을 향해 "정신승리가 아닌가 싶다"며 "지금 계속 본질을 비켜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건 '대통령실 메뉴를 바꿔라, 대통령도 수산물을 먹어라, 여당 의원들 '먹방'해라' 이게 아니다"라며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최대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대처를 해달라는 요구사항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메뉴를 바꾼다는 건 (본질을) 잘못짚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불안이 실재한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일본에 제대로 항의하지도 못했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협상해 오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소금 사재기하고, 방사능 측정기 찾아보면서 각자도생하고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런 현상이) 마치 민주당에 의해서 조작된 불안이라고 얘기하는 건 정부 여당의 책임 회피, 직무유기"라고 했다.

28일부터 1주일간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우리 수산물 메뉴. 대통령실 제공

28일부터 1주일간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제공되는 우리 수산물 메뉴.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매일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식단표에 따르면, 모듬회(광어·우럭), 고등어구이, 제주 갈치조림, 소라무침, 멍게 비빔밥, 우럭탕수, 바다장어 덮밥, 전복버터구이, 물회 등이 전 직원 및 출입 기자들에게 제공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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