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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파트 '철근누락' LH 본사 4번째 압수수색... 수사 본격화

입력
2023.08.28 10:12
수정
2023.08.28 14:18

서울청, 진주 본사 등 7곳 강제수사
전국 20개 단지 동시다발 수사 진행

경남 진주 LH 본사. 연합뉴스

경남 진주 LH 본사. 연합뉴스

경찰이 28일 아파트 철근누락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벌써 4번째 압수수색으로 LH를 겨냥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ㆍ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 LH 본사, 서울 수서 역세권 아파트(597가구) 설계ㆍ감리업체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철근누락 사태에 연루된 LH 부서와 설계, 구조, 시공 등 관련 업체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 업체엔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다.

앞서 LH는 전국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 등을 확인하고 4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단지별로 사건을 나눠 각 지방청에 배당했다. 경기북부청이 6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남부(4건), 충남(3건), 경남(2건), 서울ㆍ인천ㆍ광주ㆍ충북ㆍ전북청(1건) 순이다.

경찰은 광주청이 16일 아파트 건축 설계 부실이 확인된 광주 선운 2지구 아파트와 관련해 LH 본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5일에는 경기북부ㆍ경남청이 연달아 파주 운정 3개 단지 및 양산 사송 2개 단지 자료 확보를 위해 LH 본사와 지역 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서울청 압수수색을 포함해 LH는 이달에만 4번째 강제수사를 받게 됐다.

철근누락 아파트 문제는 올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지붕 붕괴사고로 불거졌다. 해당 아파트는 LH가 시행했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보 없이 기둥으로 지붕을 받치는 무량판공법에 의해 철근(전단보강근)을 누락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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