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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산청, 오염수 방류 후 첫 물고기 검사 “삼중수소 검출 안돼”

입력
2023.08.26 17:35
수정
2023.08.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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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채취한 광어 등에 대해 검사 실시
중국,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러시아 대중 수출량 늘리며 빈틈 노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정된 24일 오전 제주시 수협 수산물 위판장에서 직원들이 휴대용 방사능 검출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 경매에 오를 갈치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있다. 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정된 24일 오전 제주시 수협 수산물 위판장에서 직원들이 휴대용 방사능 검출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 경매에 오를 갈치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있다. 뉴시스

일본 수산청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잡은 물고기를 검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6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 가량으로 밑돌아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전날 오전 6시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를 각 1마리씩 채취,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했다.

수산청은 앞으로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수산물을 채취,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출한 24일, 중국 정부는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일본 수산물 최대 수출 시장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자 러시아가 그 빈틈을 타고 중국에 대한 수산물 수출을 늘리는 등 반사이익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식품위생검역소는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은 러시아산 수산물 수출이 유망한 곳”이라며 “인증된 러시아 업체와 선박의 수, 상품 물량과 품목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심사 절차를 강화했다”며 “자국산 어획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극동지역에서 수산물 오염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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