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산 침략 부역자 정율성 우상화... 민주당 입장 밝혀라"

입력
2023.08.26 16:00
수정
2023.08.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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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민주주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 모욕"

23일 오전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6일 광주시가 역사공원을 조성해 기념하려는 광주 출신 작곡가 정율성(1914~1976)을 공산 침략의 부역자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에게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율성이란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며 "국민 세금 48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백 상근부대변인은 광주MBC가 지난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진행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광주시는 이 대회에 매년 5,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하는데, 정율성의 우상화 작업에 우리 아이들까지 동원해왔던 것"이라며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 그것도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써가면서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공원이 통합에 부합하는 것처럼 해석된다면 우리 사회의 통합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면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우리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자들을 어떻게 기릴 수 있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겨냥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백 상근부대변인은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지방 정부·의회의 집요성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냐"며 "이재명 대표 재판 대응과 각종 괴담 양산에 바쁘겠지만, 민주당은 정율성 우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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