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6이닝 무실점' 대전고 김민욱 "승리 투수 비결은 타자와 정면 승부"

입력
2023.08.25 15:36
수정
2023.08.25 15:41

장안고전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대전고 김민욱이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안고와의 2회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대전고 김민욱이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안고와의 2회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대전고 좌완 김민욱(3년)이 ‘짠물 투구’로 팀의 32강 진출에 앞장섰다.

김민욱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안고와의 2회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6이닝 가운데 4이닝을 삼자범퇴로 봉쇄했으며, 나머지 이닝도 각각 1볼넷 1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였다.

김민욱은 경기 후 “기대하지 않고 던졌는데 생각지도 못한 승리 투수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투의 비결로는 '정면 승부'를 꼽았다. 그는 “타자와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니 자연스럽게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유독 제구가 잘 잡혔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로서의 강점도 통했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깊은 공을 뿌려 파울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김민욱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다. 그는 “남들만큼 빠르게 던지지는 못하지만 구위는 자신 있다”며 “주자가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역시 나만의 강점”이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아마 봉황대기가 내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다. 마지막인 만큼 후회 없이 던지는 것이 이번 대회 유일한 목표”라고 전했다.

김수연 인턴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