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중국서 만든 첫 전기차 EV5 디자인 나왔다

입력
2023.08.26 15:00
구독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동화 SUV 더 기아 EV5 공개

더 기아 EV5. 기아 제공

더 기아 EV5. 기아 제공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 EV5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는 25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중국서부국제박람성에서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더 기아 EV5'의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3월 중국 상해 이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중국 기아 EV 데이에서 선보인 콘셉트 EV5의 양산형 차량이다. EV6와 EV9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기아가 개발한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는 앞으로 국내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고객 수요와 판매 환경 등 특수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EV5의 글로벌 모델을 각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면과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통해 강인하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담았다. 앞서 출시된 SUV 전기차 EV9과 닮은꼴로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전면부에는 스몰 큐브 프로젝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주간주행등과 연결해 넓고 웅장한 느낌을 더했다. 후면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았다. 널따란 면이 강조되는 테일 게이트와 범퍼 디자인으로 단단한 SUV의 인상을 줬다.

실내에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주제로 실내 곳곳에 세심한 배려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열에는 좌석과 콘솔 박스를 잇는 벤치 스타일의 시트를 적용해 단절돼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2열 시트는 뒤로 젖혀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 시 실내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시트백 완전 평탄화(0도)가 가능하다. EV9에 이어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도 달았다. 트렁크 바닥에는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통해 많은 물품을 효율적으로 싣게 설계했다.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는 EV5 3대를 비롯해 EV6 GT라인 등 전동화 모델, 카니발, 스포티지, 셀토스 등 열 대를 전시한다.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부사장)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 중인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과제"라며 "EV5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