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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면서 소리 지르며 과격한 행동... 렘수면행동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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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REM·Rapid Eye Movement)수면’은 몸은 잠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인데 대부분 이때 꿈을 꾼다. 렘수면일 때는 근육이 이완돼 움직이지 않는 게 정상이다.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긴장돼 꿈속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게 된다.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벽을 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다가 다치기도 한다.
-렘수면행동장애 원인은.
“원인이 없는 특발성과 원인이 있는 2차성으로 나뉜다.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는 50대 이후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갑자기 증상이 생긴다면 2차성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원인으로는 약물(항우울제)·알코올·카페인 등이 있다. 비교적 젊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면 기면병(嗜眠病)이나 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성 렘수면행동장애도 있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통해 폐로 이어지는 상기도가 수면 중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멈추는 질환이다. 수면 도중 산소 결핍이 반복되고, 뇌는 잦은 각성에 시달린다.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숨이 멈춘 무호흡 후에 이어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움직여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가성 렘수면행동장애). 그런데 렘수면행동장애와 수면무호흡증은 종종 동시에 나타나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떻게 진단하나.
“렘수면행동장애가 의심되면 수면 다원 검사를 진행한다. 수면 다원 검사는 뇌파전극·근전도·호흡 센서 등을 몸에 부착하고 수면 도중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을 기록하는 검사다. 이 검사로 수면 도중 움직이는 행동이 렘수면 중에 발생하는지, 렘수면 중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 진단한다. 또한 동반된 수면무호흡증·단순 잠꼬대·주기성 사지 운동장애 등 다른 수면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치료법은.
“특발성 렘수면행동장애는 원인이 없기에 완치도 어렵다. 증상이 경미하다면 수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딪힐 수 있는 주변 물건을 치우고, 낮은 매트리스를 방 한가운데에 배치해 벽과 거리를 둔 채 혼자 자면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멜라토닌·클로나제팜 등 약물로 치료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거나 가성 렘수면행동장애라면 양압기 치료가 권장된다. 이차성 렘수면행동장애라면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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