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수감자 번호 P01135809' 트럼프, 머그샷 찍고 20만 달러 낸 뒤 석방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미국 대선 조지아주(州)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검찰에 출두했다. 지난 3월 이후 4번째 형사 기소에 따른 체포 절차도 진행됐다. 그는 조지아주 구치소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범인 식별 사진 ‘머그샷’까지 촬영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2024년 대선 공화당 후보 중 여전히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 이번 체포 절차를 지지층 결집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저지주 배드민스터골프클럽 자택을 출발, 전용기로 애틀랜타공항에 착륙한 뒤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도착했다. 조지아주 검찰은 지난 14일 그를 조직범죄법인 리코(RICO)법 위반, 공갈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함께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19명과 함께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조지아주 국무장관 등 공무원에게 압박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이 적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백악관 기밀문건 반출, 1ㆍ6 의회 폭동 등과 관련해 세 차례나 기소된 상태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에 따라 구치소 일시 수감 형식을 밟았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은 뒤 키 6피트 3인치(190㎝), 몸무게 215파운드(97.5㎏), 머리카락 색깔 ‘딸기 또는 금발’ 등의 기록을 남겼다. 수감자 번호 P01135809도 부여됐다.
구치소 측이 공개한 머그샷에는 눈을 치켜뜨고 올려다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 표정이 담겼다.
검찰과 사전 합의한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석금 20만 달러(약 2억6,000만 원)를 내고 20분 만에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잘못한 일이 없다. (이번 기소는) 우스꽝스러운 정의”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는 정직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거에 도전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복귀했다. 이날 밤 자신의 머그샷을 X에 올리면서 “선거 개입 사건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대통령 시절 트위터를 통해 중대 메시지를 발표했던 그가 트위터를 재개한 것은 2020년 말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기소와 체포 절차를 지지층 결집에 활용하려 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 첫 토론회에 불참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8명의 후보는 ‘트럼프의 그림자’와 싸우는 양상이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