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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시작됐어도 끝까지 멈춰야" 촛불 드는 환경단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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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24일 전국의 환경·시민단체들은 ‘바다는 쓰레기장이 아니다’라며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방류는 시작됐지만, 더 많은 오염수가 버려지지 않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서울환경연합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철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일본 정부는 원전 부흥이라는 헛된 꿈에 매몰돼 134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로 망가질 해양 생태계와 미래세대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방류를 막는 데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는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일본 정부의 정보를 인정하는 것은 오염수 투기를 찬성하는 것처럼 비친다”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해제를 요구하게 되면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청년단체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16명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연수 대학생기후행동 서울대표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가 60년은 더 남았는데 매일 오염수가 투기될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며 “정부도 국민들의 삶과 생계가 파괴되는 위험을 외면하며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대사관에 항의 대자보를 붙이려다 무단침입 혐의(건조물침입)로 경찰에 연행됐다.
부산·광주·제주 등에서도 환경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오염수를 상징하는 대형 노란색 비닐을 깔고 깃발을 흔들면서 오염수 투기반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단체들은 매일 저녁 일본대사관 앞 촛불집회와 주말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단체들도 다음 달 23일 기후정의행진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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