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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반대" 대학생 16명, 일본대사관 진입하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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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주한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오후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죄)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과 시민단체 진보대학생넷 소속 대학생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 대학생 50여 명이 참여했고, 같은 시각 16명이 일본대사관에 항의 대자보를 붙이기 위해 진입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본대사관 영사부가 있는 8층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다. 9∼11층 대사관은 8층 출입구를 통해서만 드나들 수 있다. 원정단은 2층 로비와 8층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대자보를 게시해 오염수 방류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은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유인물 배포, 반대 서명, 촛불집회 등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부, 오염수 투기를 반대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않는 대통령을 대신해 대학생들이 나섰다"며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대학생들의 반대 목소리를 직접 전하고 오염수 투기를 막는 날까지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체포된 대학생들은 서울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4명씩 연행됐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진보대학생넷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후 1시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진입한 대학생들이 전원 연행됐다"며 "오염수 투기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와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막아서는 경찰 등은 모두 공범"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저녁 경찰의 체포에 항의하는 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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