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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하자 오키나와 피난 명령… 15분 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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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이른바 ‘우주발사체’를 85일 만에 다시 발사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 일본 정부는 발사 탐지 직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을 향해 날아갔다”며 오키나와현에 피난 명령을 발령했다가 15분 가량 후 해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3시45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북한이 사전에 발사를 통보하고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경우에도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동일한 용어로 발표한다.
이어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주민에게 실내로 대피하라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 대피 명령은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발령됐으며,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후 “태평양을 이미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제됐다.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 발사체는 복수로 분리됐으며, 분리된 잔해는 먼저 오전 3시58분쯤 한반도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서해와 한반도에서 남서방향으로 약 350km 떨어진 동중국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체는 이어 오전 4시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상공을 통과한 후 4시 5분쯤 필리핀 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낙하 지역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북한이 지난 22일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설정 구역으로 통보한 3곳의 해역과는 달랐다고 방위성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5시반쯤 하마다 야스키즈 방위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 등 관계 각료를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주민 안전 확보 관점에서도 문제가 있는 행위”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3단계 비행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있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세운 후 오는 10월에 3차 발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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