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창단 첫 2연승…돌풍의 예일메디텍고

입력
2023.08.23 17:59
수정
2023.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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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 소도시 안동의 예일메디텍고가 제51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창단 첫 전국대회 2연승을 거두며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예일메디텍고와 우신고 경기. 박상은 기자

예일메디텍고와 우신고 경기. 박상은 기자


안동시의 유일한 야구팀 예일메디텍고는 지난 18일 1회전에서 경기의 강호 야탑고를 3-2로 제압한 데 이어 22일엔 우신고를 5-3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박성균 예일메디텍고 감독은 성남중·고 야구부를 20년간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다. 그는 이번 봉황대기를 앞두고 본보와 만나 “강팀들의 들러리를 서지는 않겠다. 강한 전력은 아닐지 몰라도 내실 있게 준비했다. 주위를 놀라게 해주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이더니 실현해내고 있다.

예일메디텍고 선수단. 박상은 기자

예일메디텍고 선수단. 박상은 기자


예일메디텍고는 지난 6월 18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후반기 주말리그 경상권B 권역 경북고와 대결에서도 접전 끝에 7-6 승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봉황대기 대활약으로 운이 아니었음도 증명했다.

경북야구협회 우주환 회장은 “인적·물적 자원이 집결하는 수도권의 팀들과는 모든 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것이 지방팀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똘똘 뭉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며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예일메디텍고 이동윤. 박상은 기자

예일메디텍고 이동윤. 박상은 기자


우신고전에 선발 등판했던 투수 이동윤(3년)은 “그간 감독님을 믿고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 우리가 시골에서 올라왔지만 실력마저 시골은 아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천고든, 대구상원고든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자신있다”고 힘줘 말했다.

예일메디텍고는 인천고-대구상원고 승자와 오는 27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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