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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 희석 오염수 1201톤 바다에 나온다...기상예보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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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 시작한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고 기상 악화 등 돌발 변수가 없으면 방류를 강행할 것이라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기상예보에 따르면 24일 오후 해상에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고 약 2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 문제로 방류가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방류가 본격화하면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서 수산물 소비 감소 등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일본은 일본 어민의 피해만 보상하겠다고 못 박았다. 후쿠시마 주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다음달에 방류 금지 소송을 내기로 했다.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방류 일정이 확정된 22일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능 물질을 1차로 거른 오염수 1톤에 바닷물 1,200톤을 부어 희석했다. 24일 표본 검사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1,500베크렐(㏃·방사능 물질 측정 단위) 미만인 것으로 확인되면 희석한 오염수 1,201톤을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에 내보낸다. 1,500베크렐은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방사능 허용치의 약 7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어 매일 오염수 약 460톤을 바닷물로 희석해 17일 동안 오염수 7,800톤(희석 전 기준)을 1차로 방류한다. 이어 2023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세 차례 더 방류해 총 3만 1,200톤(현재 오염수 총량 134만 톤의 2.3%)을 흘려보낸다. 이후 회계연도마다 다음 연도의 방출 계획을 발표한다.
첫 방류 직후 해양 방사능 측정 검사도 실시한다. 후쿠시마현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다음 달 1일 전에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국제사회에 홍보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계획이다. 첫 측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27일 공개된다.
일본 정부는 22일 도쿄 주재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주변국에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면 보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로 인한 방사능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므로 주변국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어업 피해 최소화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성 장관은 23일 도쿄에서 열린 수산물 관련 국제박람회에 참석해 일본산 수산물을 시식했고 유통업계에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어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한 약 7,8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뒀다.
정부의 방류 강행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주민들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다음달 8일 후쿠시마지방법원에 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정부가 2015년 (어민 등)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겠다고 약속한 만큼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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