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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설 선물용 굴비·갈치도 미리 샀다" 오염수 방류 대비 안간힘 쓰는 유통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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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수산물 소비 감소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①오염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수산물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②새로운 산지를 찾는 한편 ③미리 챙겨둔 물량에 대해서는 샘플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23일 백화점과 마트업계는 영광 굴비, 제주산 갈치 등 추석 선물로 많이 팔리는 수산물의 경우 내년 설 명절에 쓸 물량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용 굴비나 갈치 등은 냉동 상태로 보관할 수 있으므로 아예 내년 명절 물량까지 마련했다"며 "2011년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아예 판매하지 않고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소비자들의 걱정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굴비(참조기), 옥돔, 갈치, 멸치 등 추석 선물세트의 수산물은 4월 이전에 사들인 상품으로 꾸렸고 대표 품목의 추석 비축 물량은 올 설의 세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내년 설 선물세트로 쓸 수산물까지 미리 사 놔 비축 물량이 평소보다 50~6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내년 설 물량을 사 놔 명절용 수산물 물량이 두 배가량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내년 설 명절 판매량까지 감안해 물량을 구비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역시 선물용 굴비나 갈치를 올해 상반기에 챙겨뒀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류된 오염수가 해류로 인해 조만간 태평양에서 잡히는 수산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에 산지도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아르헨티나, 캐나다, 에콰도르 등 일본과 멀고 방사능 위험이 적은 지역에서 블랙타이거 새우, 활랍스터 등 갑각류와 선어를 새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산물 전체 품목 중 대서양이나 지중해산 상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네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어질 예정인 만큼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산지에서부터 방사능 수치를 점검하고 표본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주요 포구 산지에서 파트너사들과 함께 롯데마트 산지 상품기획자(MD)가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해 매입 전후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자체 물류센터에서도 2차 표본 검사를 진행한다.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에서는 매주 각 해역별 대표 어종의 시료를 받아 세슘, 요오드 등 방사능 핵종 정밀 검사를 진행하며 분기별 1회 실시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늘리고 방류 시점엔 더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는 평시-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방사능 안전 관리를 대응 중이며 기존 검사 대상 어종 중 최대 25% 표본 검사를 했던 것을 6월 말부터 최대 50%로 올렸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수산물 공급업체 대상으로 상품검사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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