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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스타트업들과 '원팀'으로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

입력
2023.08.23 13:00
수정
2023.08.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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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초거대 AI와 투자 스타트업 기술 결합
정부, 금융권 AI 구축 사업 진출

SKT AI 서비스 에이닷용 슈퍼컴퓨터 ‘타이탄’. SKT 제공

SKT AI 서비스 에이닷용 슈퍼컴퓨터 ‘타이탄’. SKT 제공


SK텔레콤이 최근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올 초부터 잇따라 초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SKT도 경쟁에 뛰어들게 될 전망이다.

SKT는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의 요구에 맞춰 ①통신사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체 개발해 온 에이닷 LLM ②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Anthropic)의 LLM ③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 및 사업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SKT는 자체 LLM과 더불어 업계에서 인정받는 타사의 LLM까지 포함한 '멀티 LLM' 사업 전략을 택했다. 우선 한국어 기반의 SKT 에이닷 LLM은 이달 엔터프라이즈 기업용 '기본 모델'을 출시해 고객사 대상 모델을 학습시키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문서요약, 문서생성, 질의응답 등을 수행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다.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이 모델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의 실제 데이터를 넣어서 공부시키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와 더불어 SKT가 지분투자한 코난의 LLM과 엔트로픽 LLM도 접목한다. SKT의 주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각 사의 LLM 기능을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을 협의 중이다. 기능 통합 작업이 끝나는 4분기부터 실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우선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에서 진행하는 LLM 기반 시범 사업과 본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또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LLM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도 개별 고객사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또 SK그룹 내 대형 제조 계열사 등과도 LLM기반 AI 기술의 제조 영역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SKT의 기업공공 분야 LLM 서비스는 각각의 LLM이 가진 고유의 특장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각 LLM 서비스를 매칭하는 산업별 특화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다"며 "LLM AI 기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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