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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군' 시대 "활짝"... 미래 50년 청사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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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도가 바뀌었다. 지난달 군위군이 편입되면서 전국 특·광역시 중 최대면적의 지자체로 탈바꿈한 대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건설과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고 미래 50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구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달 1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를 열었다. 2020년 7월 편입을 전제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키로 대구경북이 공동합의한 지 3년 만이다. 이날 편입은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이뤄진 첫 사례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구 시민들은 무엇보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땅 넓이에 놀라고 있다. 북대구IC에서 경부 및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25분 넘게 달려도 여전히 대구의 군위IC기 때문이다. 수성IC에서 출발하면 시속 100㎞ 속도로 45분이 걸리고, 대구 안에서도 동서남북 끝지점을 단숨에 가기는 쉽지 않다.
대구 면적(1,499㎢)은 수도 서울(605㎢)의 2.5배로 커졌다. 인천(1,066㎢), 울산(1,062㎢), 부산(770㎢)에 비해서도 월등히 넓다. 군위 614㎢가 편입된 덕분이다.
인구소멸 지자체로 손꼽히던 군위군은 미래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가 터를 잡으면서 항공과 육상교통 인프라를 갖춘 교통물류 중심도시가 된다. 도시 수준의 사회기반시설과 행정서비스도 터를 잡고 있다.
군위 주민들은 버스를 타는 것으로 대구시민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칠곡경북대병원~군위터미널, 칠곡경북대병원~우보정류장 구간에 대구의 급행버스 2개 노선이 신설됐다. 군위터미널 방향은 4대가 하루 17차례, 우보정류장 방향은 1대가 4차례 운행하고 있다.
요금은 기존 급행버스와 같은 1,650원인데, 75세 이상 어르신은 대구시민답게 무임승차와 시내버스·도시철도 환승 혜택도 받고 있다. 통합 무인교통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기준으로 매년 1세씩 낮아져 2028년에는 70세가 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구 나드리콜도 기존 4대에서 14대로 확대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택시는 대구 기준으로 요금이 통합됐고, 군위군 이동 시 할증요금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연말까지는 시행령에 따라 농어촌버스가 운행되고 내년 1월부터는 현 12개 코스와 동일한 마을버스가 달리게 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인 군위사랑상품권은 대구로페이로 일원화됐고, 상하수도 요금은 2025년까지 이원체계로 운영하며 2026년에 감면제도를 통합한 후 2027년부터 대구시 상하수도 요금으로 일괄 통합하게 된다.
군위 주민들도 대구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 군위 주민들은 기존에 9종에 대한 보장 혜택이 있었으나 편입 후 18종으로 확대됐다. 이태원 사고와 같은 다중인파 사고에 대비한 '사회재난 사망'도 포함됐다. 또 군위군민이 받고 있던 참전명예수당 및 보훈예우수당이 축소되지 않도록 조례가 개정돼 군위군 보훈대상자의 기존 수당 지원액을 보전하고 있다.
군위지역 화장장려금은 20만 원이었지만 편입 후부터 대구시민 사용료(18만 원) 기준으로 명복공원을 이용하게 됐고, 타 지역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최고 50만 원까지 대구시 화장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무연고자와 장례능력이 없는 연고자에 대해서는 1인당 80만 원 범위 안에서 장례물품과 장소, 차량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군위의 고등학교는 대구 1학군으로 편입됐다. 내년부터 군위지역 중학생들은 대구의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고, 군위고 진학을 희망할 경우에도 지역우선전형을 통해 먼저 진학하게 됐다. 내년부터 군위지역 기준중위소득 80% 이하 중고생은 학습물품 구입과 온·오프라인 학원수강 등에 연간 20만 원의 교육바우처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구가 군위를 품으면서 관광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편입 후 대구의 공립 자연휴양림은 기존 비슬산과 화원 2곳에서 장곡이 추가됐다. 군위의 등산로와 트레킹길, 산림레포츠길 63.4㎞와 4만6,000여㏊의 산림도 시민의 휴식공간이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로 편입된 군위의 광활한 대지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군위군이 한반도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고, 대구가 다시 한 번 일어서는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중심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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