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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선팅 필름, 무료 쿠폰 써도 여름철 차 온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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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완성차업체가 신차 구매자에게 무료로 주는 쿠폰을 활용해 자동차용 선팅 필름을 부착해도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상당 부분 막아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용 선팅 필름 제품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루마, 브이쿨, 후퍼옵틱, 3M, 솔라가드, 레이노 등 자동차용 선팅 필름 업체가 생산한 39개 제품이다.
소비자원이 태양열 차단 효과를 검증한 결과 브이쿨의 'K14', 후퍼옵틱의 '프리미엄 나노 세라믹 15' 제품이 가장 우수했다. 두 제품은 선팅 필름 미부착 시 89도까지 올라간 차량 내부 온도를 59도까지 낮췄다. 자동차 2열과 뒷면 유리에 붙일 수 있는 가시광선 투과율 10%대 제품을 기준으로 해서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선팅 필름일수록 어둡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무작정 자동차 유리를 모두 어두운 필름으로 뒤덮을 순 없다. 도로교통법상 차량 앞면, 1열 유리는 각각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40%대를 넘는 선팅 필름을 부착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현대차, 기아차, 르노코리아, 쉐보레 등 4개 완성차업체가 신차 출고 때 무료 제공하는 선팅 필름도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3M, 솔라가드, 루마, 레이노가 제작한 이 무료 선팅 필름은 가시광선 투과율 15% 제품 기준 차량 내부 온도를 19~21도 떨어뜨렸다. 표준 시공비가 122만 원인 후퍼옵틱 제품보단 태양열 차단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괜찮은 셈이다.
소비자원은 또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은 이미 가시광선 투과율이 70~80%대여서 선팅 필름을 시공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유리에 선팅 필름을 붙이면 자칫 도로교통법에 정한 앞면, 1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하한선을 밑돌 수 있어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94개 승용차 모델 중 49개 모델의 앞면 유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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