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8이닝 9K 1실점' 선린인터넷고 김민성 "스트라이크 제구, 유인구 다 만족"

입력
2023.08.21 18:45
수정
2023.08.21 18:49

마산용마고전 103구 역투

선린인터넷고 김민성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전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린인터넷고 김민성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전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린인터넷고 에이스 김민성(3년)이 완투급 역투를 펼치며 마산용마고 타선을 잠재웠다.

김민성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8회 마지막 1구까지 칼 같은 제구로 삼진을 솎아낸 그는 1일 최다 투구수(105개)를 단 2개 남겨둔 채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민성 대신 마운드에 오른 김태완(3년)은 9회를 잘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민성은 경기 후 “졌으면 우리 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내가 8이닝 던진 것보다 팀이 이긴 게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 3회까지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으며, 이후로도 큰 위기 없이 상대 타선을 범타 및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3-0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어진 정지성(3년)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잡아 병살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해결했다. 집중력과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김민성은 “직구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며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것과 유인구를 떨어뜨리는 것 모두 자유자재로 잘돼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7회 차승준(2년)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민성은 “물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단 욕심은 있었지만 곧바로 3루에서 주자를 잡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3년 동안 우승한 적이 없다.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우승을 하고 고교 시절을 끝마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연 인턴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