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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 체력' 좋으면 18개 암 발병 위험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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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 체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특정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심폐 체력과 암 예방 효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이같은 결과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을 할 때 순환계와 호흡기계가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잘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거나 계단 오르기 등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1968~2005년 징병 검사를 받은 16~25세 남성 107만8,000명의 의료 기록을 평균 33년간 추적했다.
이들의 심폐 건강은 36만5,874명이 ‘나쁨’, 51만9,652명이 ‘중간’, 34만952명이 ‘좋은’ 상태였다. 관찰 기간에 한 가지 이상 부위에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8만4,117명이었다.
분석 결과, 심폐 체력 수치가 높을수록 암 위험은 낮아지는 선형적(linear) 연관성이 나타났다. 심폐 건강이 좋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여 종의 암 발병 위험이 낮았던 것이다. 선형적 관계란 통계학상 원인과 결과 사이에 방향과 비율이 일정한 경우를 말한다.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방향으로만 흐르고 원인에 대한 결과의 비가 일정하다.
구체적으로는 △직장암 5% △췌장암 12% △대장암 18% △두경부암 19% △콩팥암 20% △위암 21% △식도암 39% △간암 40% △폐암 42%가 낮았다. 다만 전립선암과 악성 피부암 발생률은 오히려 각각 7%와 31%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청소년기 심폐 기능 향상을 위해 개입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유산소운동에 중점을 둔 공중보건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관찰 연구였기에 연관성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한 것이 한계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식사와 생활 습관 등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위험 요소를 고려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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