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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한미일 회담 "미국 외교 꿈 실현... 중국의 팽창이 3국 합의 배경"

입력
2023.08.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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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국은 3국을 하나로 묶는 힘"
로이터 "중국 겨냥 3국 발언 강력해"
"한일로선 최대 교역국 자극 가능성"

윤석열(맨 왼쪽) 대통령이 18일 미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가운데)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맨 왼쪽) 대통령이 18일 미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가운데)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3국의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 역시 중국의 팽창을 경계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미 현지 언론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맞이한 것은 미국의 외교적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그 꿈은 한국과 일본이 파트너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중국은 3국을 하나로 묶는 힘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한미일은 중국의 힘을 억제한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점점 더 단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은 군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중국의 첨단기술을 제한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다만 "중국과 다른 동아시아 국가 간 깊은 경제적 유대는 이런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란 점을 짚었다.

미 CNN 방송도 한미일 공동 군사훈련과 기술 협력에 관한 3국의 합의는 '중국의 팽창'이 배경이 됐다고 진단했다. CNN은 "중국의 부상에 대한 3국의 상호 우려가 이번 회의를 뒷받침한다"며 "(한미일 회의는)중국의 부상에 대한 우려 속에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세력 확대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아시아 주요 동맹국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국에 대한 3국 지도자들의 발언은 예상보다 강력했고,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중요한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아시아 국장 출신인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은 전통적으로 중국을 명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꺼려 왔지만,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 대통령보다 중국의 호전적 행동을 비판하는 데 더 많은 의지를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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