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등록... 野 "후안무치 만행"

입력
2023.08.18 19:15
수정
2023.08.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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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구청장은 18일 페이스북에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저 김태우가 민주당 20년 구정 독재 막고, 강서구를 다시 일하게 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그동안 강서구청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선거철만 되면 강서구민들에게 지역 숙원 해결하겠다고 희망고문만 했지 하나라도 해결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은 '돈 봉투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멈춰진 지역 숙원사업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는 저 김태우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던 2018년 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됐고, 구청장 재임 중인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잃었다. 이후 지난 15일 사면·복권 조치됐다.

민주당은 "법원을 조롱하고 강서구민을 우롱하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법원 판결을 전면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권 폭주가 김 전 구청장의 뻔뻔한 재출마 길을 열어줬다"며 "윤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후안무치한 만행에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보궐선거를 초래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구정 공백으로 혼란을 불러온 당사자가 뻔뻔하게 다시 구청장이 되겠다니 가당키나 하느냐"고 덧붙였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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