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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해병대 헬기'로 한일 정상 캠프 데이비드 이동... 바이든, 파격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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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이동에 미군 해병대 헬기 제공, 하루 전 도착해 한일 정상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 사항 외에도 의전 측면 역시 극진한 환대를 보여줬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도 처음이고, 단 하루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한 것 역시 많았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17일 사전 브리핑에서 “(회담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는 상당히 신중하게 선택됐고,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회의만 열리는 곳이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60마일(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州) 캐탁틴산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의 역사적 의미도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을 (미국) 대통령이 만나고, 제2차 세계대전 말에도 매우 중요한 회의를 여러 차례 했다. 이번 회의도 분명히 그 수준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치적 용기를 인정하고 이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3국 정상회의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캠프 데이비드의 역사적 상징성은 뚜렷하다.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2차 대전 종식 방안과 노르망디 상륙 작전 등을 상의했고, 1959년 미소 정상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특히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이곳에서 중재한 중동평화협정 이름이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었고,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을 초청했던 곳도 이곳이다.
17일 워싱턴에 도착한 한국과 일본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는 과정도 파격적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18일 아침 (백악관 인근) 포트 맥네어로 이동한 뒤 (바이든 대통령도 이용하는) 해병대 헬기에 탑승할 것”이라며 “(한일 정부) 각각의 대표단도 헬기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 하루 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외교안보 참모진과 회담을 준비하면서 한일 정상을 맞을 채비도 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및 양자 정상회담까지 마친 뒤 세 정상은 외교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식사를 한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캠프 데이비드의 중심 건물인 ‘로렐 로지’에서 정상회의가 열리고 ‘애스펀 로지’에서 업무 오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스펀 로지는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숙소 건물이다.
3국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은 숲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나뭇잎이 우거진 산책로를 걷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대화하는 것이 동맹국과의 중국, 북한에 관한 협력을 촉진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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