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콩팥암, 조기 발견하려면 40대 넘으면 복부 초음파검사 받아야

입력
2023.08.20 17:30
20면
구독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김정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콩팥암 1기 환자의 생존율은 100%이며, 3기라도 90% 이상이다(분당서울대병원). 하지만 늦게 발견되면 평생 투석해야 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따라서 40대부터 2년에 한 번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콩팥암 원인과 증상은.

“콩팥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비만·고혈압·만성콩팥병 등이다.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같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아 담배나 고칼로리 음식을 잘 먹지 않더라도 주의해야 한다.

콩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뇨, 옆구리 통증이나 만져지는 혹 등이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병이 이미 매우 진행된 상태이다. 콩팥암을 조기 발견(1~2기)하면 5년 생존율이 97%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3기부터는 재발률이 30%나 되며 4기는 치료가 매우 복잡하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건강검진은 몇 살부터 해야 하나.

“위암 검진은 40세부터,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등 다른 장기는 권고안이 있는 반면, 콩팥암은 나이와 암 발병과의 상관관계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기준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콩팥암 환자 중 30% 정도가 40대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40대부터 복부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 특히 콩팥암 가족력이 있다면 좀 더 일찍 받는 게 좋다. 주기는 2년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콩팥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의학기술 발달로 조기 발견하면 생존 확률이 매우 높다. 1~2기 국소 콩팥암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 절개하기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수술 후 5년까지는 매년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재발 여부를 알아보고 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한다.

최근 효과 좋은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콩팥암 치료에 적용되면서 환자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3기 이상이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됐다면 치료법이 매우 복잡해진다. 따라서 2년마다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정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김정권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