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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 공원 산속에서 성폭행... 피해자 의식불명

입력
2023.08.17 16:18
수정
2023.08.17 21:17
10면

"살려달라" 소리쳐 행인 신고
둔기로 피해자 폭행 후 범행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낮에 서울의 한 공원 근처 산속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강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근처 산속에서 30대 여성을 때린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너클과 같은 금속 재질의 둔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도중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여성 목소리를 들었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신고 접수 약 25분 만에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A씨는 체포 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도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으며, 음주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최근 범람하는 살인예고 글과 맞물려 A씨가 범행을 예고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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