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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의 일본 사랑이 윤 대통령 일본관에 영향"...백악관 색다른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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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외교안보·공보 책임자가 총출동해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띄우기에 나섰다. 이들은 ‘안보ㆍ기술ㆍ교육’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8ㆍ15 경축사와 선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일본 체류 경험까지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16일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대담 행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 강화를 위한 일련의 야심 찬 이니셔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보를 비롯해 기술, 교육 등 3개 분야에서 교류가 심화할 것”이라며 “인적 교류 투자도 확대하고 교육 이니셔티브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 연례화 △3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외교장관 회담 정례화 △3국 정상 포함 정부 간 핫라인 구축 등의 협력 강화 방안도 소개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같은 날 국무부 외신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군사적 상호운용성과 통합, 조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보 측면에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한미일) 3국 협력 증진은 전력 질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우리가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해 마라톤을 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도 했다.
캠벨 조정관과 함께 나온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한미일 관계를 세 명의 정상을 넘어서 시스템에 내재되도록 하는 게 미국의 목표”라며 “(3국 협력이) ‘뉴 노멀’이 되도록 정보, 안보, 정치, 외교,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유전자(DNA)로 각인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주도한 한일관계 개선이 이번 정상회의 개최의 원동력이었다는 점도 계속해서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지난 몇 달 한국과 일본의 정상들이 이끄는 숨 막히는 외교 현장을 지켜봤고, 이들의 용기 있는 결단을 봤다”라고 말했다.
미라 랩 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은 “윤 대통령은 최근 광복절 기념사에서 한일을 근본적 파트너로 규정했다. 연설은 놀라웠다”며 “이는 일본과 역사적 긴장이 고조됐던 과거와는 대조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퍼 국장은 특히 윤기중 명예교수의 별세 사실을 언급하면서 “고인은 1967년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및 일본 국민들과 사랑에 빠졌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존해야 한다고 믿게 됐다”라고 했다. 이 같은 부친의 경험이 윤 대통령의 교육과 세계관 등에 영향을 줬고,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도록 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곁들였다.
캠벨 조정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질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매우 명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한미일 모두 대체로 수용했다”라고 답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달 말 후쿠시마에 가서 생선이 포함된 저녁식사를 할 것”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결정 과정은) 믿을 수 없이 투명하고 과학적 기반을 갖췄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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