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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빈소 지킨 윤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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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 빈소에서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 아울러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등 외교 행사와 국정 운영에 차질 없이 업무를 병행하면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빈소에는 전날에 이어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조 휴가를 냈지만 오전 중에 한미일 정상회의 준비와 국내 현안들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회의에선 정상회의 정례화를 포함해 연합훈련 및 사이버,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의 3국 협력 제도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같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고려해 윤 대통령은 발인 당일인 17일 장례 절차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후 빈소에 도착했고, 유족들과 입관식에 참여한 후 빈소를 지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부친과는) 자주 만났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친숙한 사이였다"며 "(윤 대통령에게) 좀 더 오래 사셔서 아드님이 대통령 하는 기간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신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 야권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조문 후 "고인이 저희 또래를 가르쳤다. 그래서 존함을 익히 들어왔다"며 "학자로서 많이 존경을 받았고, (조문하는 것이)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도 방문했지만, 외교사절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응대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저녁 무렵엔 여권에서 '거리두기' 중인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에서 대표적인 비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준석 전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화로 조의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하려 했는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됐다.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며 "이에 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안 그래도 차량으로 멀리 왔다 갔다 걱정이 됐는데 무리하면 안 된다.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외교 잘 지켜보고 있다.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미일 정상회의에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고 한다.
윤 교수의 발인은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지역 한 공원 묘역이다. 윤 대통령은 최소 인원과 함께 장지로 가서 장례절차를 마친 뒤 서울로 복귀해 순방을 준비하고 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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