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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둔화에도 사망자는 늘어

입력
2023.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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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 136명 사망...1주일 새 40%↑
확산세인 EG.5 변이 검출률 20%대 진입

지난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EG.5(XBB.1.9.2.5)의 검출률이 대폭 상승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12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9,279명,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9,897명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에 비해 0.8% 많아졌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 확진자는 매주 늘었지만 최근 4주간 증가율은 35.8%→23.7%→10.5%→0.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1.19→1.19→1.09→1.04로 떨어졌다. Rt가 1보다 크면 유행 확산, 작으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확진자 증가 폭은 감소했어도 이달 둘째 주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15명으로 전주(177명)보다 21.5% 늘었다. 사망자도 136명으로 전주(97명)에 비해 40.2% 증가했다. 지난달 셋째 주 (16~22일)와 비교하면 3주 새 위중증 환자는 51.4%, 사망자는 171.4% 불어났다. 종전 코로나19 유행 때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확진자가 늘고 1, 2주 지나서 치솟는 경향을 보였다. 방대본은 최근 치명률(0.02~0.04%)이 이전 재유행 시기(0.07~0.10%)보다 낮다며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유지했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XBB.1.9.2의 하위 계통인 EG.5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둘째 주 EG.5 검출률은 20.3%로 전주(16.8%)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검출률 11.8%와 비교하면 3주 만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EG.5가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9일 관심 변이(VOI)로 지정했다. EG.5는 면역 회피 특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대본은 "확진자의 중증도 증가와 변이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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