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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배에 블랙헤드가 생겼어요! 이 까만 점들.. 과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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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12살 푸들을 기르고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어렸을 때부터 워낙 건강해서 피부병이 생긴 적이 없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농피증 같은 피부병이 자주 생겼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블랙헤드 같이 배에 까만 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생긴 게 정말 딱 사람 블랙헤드와 비슷하게 보이더군요. 강아지도 사람처럼 블랙헤드가 생길 수 있나요? 그냥 둬도 되는 건지 혹시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제가 관리를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강아지 블랙헤드 없애는 방법도 있는지, 정말 괜찮은 건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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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경기도 최초 피어프리 전문가 인증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이자 반려인인 신성우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면역력은 다른 내과 질병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사연 속 푸들처럼 피부 문제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며 농피증이 생겼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농피증은 보통 세균성 피부병을 의미합니다.
강아지를 만지는 사람의 손이나, 공기 중, 접촉하는 옷, 방석 등의 직물(천) 등에는 세균이 존재합니다. 이런 세균이 있을 때 우리가 무조건
세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피부병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피부병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해 이 세균을 버티는 힘인 면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얇기 때문에, 적은 양의 세균에 노출되더라도 피부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구조와 더불어 노령으로 인해 피부 면역력이 낮아진다면 더 적은 양의 세균 및 곰팡이로도 피부병이 생길 수 있죠.
보호자들이 말하는 강아지 블랙헤드는 보통 위 사진처럼 피부에 생긴 까만 점이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점처럼 되어있고 배나, 겨드랑이 등의 접히는 부분, 생식기 부분 등에 존재한다면 이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피지가 산화된 부분이거나 혹은 곰팡이가 죽은 잔재(찌꺼기)로 인해 블랙헤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첫째로, 피부에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피지가 존재하며, 이 피지가 나오는 피지샘이 있습니다. 피지가 공기를 만나 검게 산화되어 딱딱하게 굳은 것이 우리가 말하는 검은 점, 블랙헤드로 보이는 것입니다.
둘째로, 강아지들의 피부에는 상재균(항상 존재하는 정상 범위의 세균)이 존재합니다. 상재 곰팡이도 존재하죠. 말라세지아라고 하는 곰팡이인데 이 곰팡이가 과도하게 있던 자리에는 이런 식으로 검은 잔재가 남습니다. 특히 강아지 피부 중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접히는 부분, 주로 핥는 부분에 이 블랙헤드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곰팡이의 잔재일 확률이 높습니다.
검은 때처럼 붙어있어 닦이지도 않는 것 같고, 강아지가 불편해하지도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일 텐데요. 블랙헤드는 굳이 닦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너무 많아서 앉았다 일어난 자리에 검은 잔재가 떨어진다면 약욕 샴푸나 강아지용 곰팡이 세정제를 통해 조금씩 닦아줄 수 있습니다. 피부에 워낙 찰싹 붙어있어서 빡빡 문지르는 것보단 세정제나 샴푸를 솜에 적셔 해당 부위를 덮어 불린 뒤에 닦아주면 수월하게 닦아내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날씨에, 피부병과 귓병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강아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피부병이나 귓병이 더 심해지기 전에 한 번씩 동물병원에 들러서 체크를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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