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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살리기' 광복절 특별사면 반긴 재계…"기업 사회적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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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발표된 대통령 특별사면에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경제인들이 여럿 포함되자 해당 기업과 경제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특별사면 대상자들은 15일 0시부터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재계는 14일 정부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경제인 12명을 특사에 포함한 결과를 반기면서 사면 취지를 잘 새기고 경제 살리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날 경제인 사면 명단에는 이중근 창업주를 포함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등이 포함됐다.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이듬해 광복절에 가석방된 이중근 창업주는 특별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 동안 취업이 제한됐지만 이번 조치로 경영 현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13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배임 혐의로 2018년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박찬구 명예회장과 롯데그룹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신영자 전 이사장도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됐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복역하다 2021년 10월 만기 출소한 이호진 전 회장을 비롯해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등 갑질을 일삼은 혐의로 2019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이장한 회장, 거액의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020년 9월 출소한 강정석 전 회장도 각각 복권됐다.
총수의 사면 복권이 이뤄진 기업들은 공식 입장 발표는 자제하면서도 회사별 사업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측은 "앞으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태광그룹도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위해 사회와 같이 나누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한 논평에서 "주요 기업인들이 사면·복권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면·복권 조치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미래를 대비해 기업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대통령께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을 경영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경제 회복과 활력제고에 기여하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기업인들에 대한 형사 처벌 위주 각종 법규들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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