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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지나가고 또다시 폭염...7호 태풍 '란' 일본에 접근

입력
2023.08.13 14:54
수정
2023.08.13 15:4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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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내내 체감 33도 무더위
란은 일본 북동쪽으로 빠져나갈 듯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1일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생수를 들이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1일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생수를 들이켜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자 전국에 다시 폭염의 공세가 시작됐다. 제7호 태풍 '란'은 15일 일본에 상륙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서울 전역과 경기, 강원, 충북, 경남, 대전, 세종, 제주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진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다. 강원 영동, 전북 내륙, 경남 내륙에는 5~30㎜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광복절인 15일부터 17일까지는 전국에 구름이 많고, 16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도 아침 최저기온 24도,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계속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상승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낮 시간에는 격렬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제7호 태풍 란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7호 태풍 란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태풍 란은 15일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할 예정이다. 현재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세기인 '매우 강'까지 세력을 키웠다. 일본을 관통해 17일 북동쪽 삿포로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카눈도 초기 예측과 달리 돌연 한반도로 방향을 튼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태평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도라'는 제8호 태풍으로 발달해 서진 중이다. 미국 하와이 남서쪽에서 발생한 도라는 하와이에 강한 바람을 불어넣어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로서는 일본에 닿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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