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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지상 낙원... 하와이 산불 '여의도 3배'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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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낙원'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인기 휴양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추정된 재건 비용만 7조 원이 넘었다. 최소 80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가 공개한 태평양재해센터(PDC)와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산불 피해 조사 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요 피해 지역인 서부 해변 라하이나 지역에서 불에 탄 면적은 총 2,170에이커(8.78㎢)로 추산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지역에서 불에 타 파손되거나 전소된 건물은 총 2,207채다. 화재 영향이 있는 건물은 2,719채였는데, 그중 86%가 주거용 건물(주택)이었다. 당국은 산불이 덮친 라하이나 재건에 드는 비용을 55억2,000만 달러(약 7조3,500억원)로 추산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한 이재민은 4,5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80명이다. 하지만 현지에선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불길은 잡혀가고 있지만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크고, 실종자 수색 작업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아직 실종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당국은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도 고통을 호소한다. 라하이나를 포함한 서부 마우이 지역 주민들은 정전과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마우이섬의 4,498가구에 전기가 끊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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