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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순직 해병 조사 '외압' 논란에 "D.P. 2 보다 더한 현실"

입력
2023.08.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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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D.P. 2' 언급하며 "정부, 책임 회피 진상 은폐 바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망사고 수사를 둘러싼 '외압' 논란에 대해 "2023년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참담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과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진상을 은폐하기 바쁘고, 사단장의 책임을 적시한 수사단장은 '항명죄'라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다.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는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며 이렇게 적었다.

휴가 기간 넷플릭스 드라마 'D.P. 2'를 봤다고 밝힌 이 대표는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똘똘 뭉쳐 무책임한 국가에 한 방 먹이는 사이다 같은 순간이라도 있었지만, 현실에선 귀한 자식을 두 번 죽인 국가에 대한 유가족의 애끓는 절규, 동료 전우들의 비통함만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 "채 상병 죽음이 드라마 보다 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선 안 된다"며 "석연찮은 이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진실마저 덮어지는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썼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해병대 1사단장 등 군 관계자 8명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담은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 된 뒤 군 검찰에 입건됐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검찰단은 적법하게 경찰에 이첩한 사건 서류를 불법적으로 회수했고,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국방부 예하조직이어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며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명백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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