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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임신 20주부터 조심해야

입력
2023.08.14 17: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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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김현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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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임신부의 뇌·심장·간·콩팥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증일 때에는 분만 후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분만 전후 전신의 경련 발작이나 의식 불명을 일으키는 자간증으로 진행할 수 있고, 분만 후에도 여러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위험 인자와 진단법은.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위험 인자의 종류에 따라 고위험군·중간위험군으로 나뉜다. 고위험군은 이전에 임신중독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다태 임신·고혈압·당뇨병·콩팥병·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다. 중간위험군은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비만 등이 있다.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이 140㎜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이고 △단백뇨 △혈소판 감소증 △콩팥 기능 저하 △간 기능 저하 △두통 △시야 장애 △경련 △폐부종 중 1가지 이상이 동반할 때 진단한다.”

-원인 및 치료법은.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아와 임신부를 연결해주는 태반의 이상과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출산해 태반이 모체 밖으로 나오는 것, 즉 만출(娩出)이 근본적인 치료다. 하지만 신생아는 이른 주수에 태어나면 조산과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산모와 태아 모두에서 위험과 이득을 평가해 가장 적절한 분만 시점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법은 없나.

“임신중독증 위험이 큰 고위험군 임신부에게 예방 목적으로 임신 12~16주부터 출산 전까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것이 임신중독증을 100% 예방하는 건 아니다.

이처럼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임신부와 태아에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 되도록 빨리 임신중독증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그 이후는 매주 산전 진찰을 진행한다. 이때 혈압 측정 및 단백뇨 유무를 확인해 임신중독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두통·시력장애·우측 상복부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지속되면 중증 임신중독증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현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현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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