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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와 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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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무더위에 계곡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7월 말에서 8월 초는 피서를 위해 휴가를 많이 떠나는 때이다.
피서(避暑)는 더위를 피하여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한자 그대로는 더위를 피한다는 뜻이다. 옛날에도 복달임(복놀이)으로 삼복에는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에서 모래찜질을 하였듯, 바쁜 농사일을 하면서도 피서는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요즘의 피서는 계곡이나 바다뿐 아니라 도심의 호텔에서 시원함을 즐기거나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즐기기도 하는 등 그 모습이 다양해졌다.
여름 극장가에서는 공포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공포물을 보면서 드는 오싹한 기분이 더위를 잠깐이나마 잊게 해 주는 듯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TV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여름에 귀신이 나오는 '전설의 고향' 같은 공포물 앞에 꼭 붙는 말이 있었다. 바로 '납량 특집'이라는 말이다.
공포물 앞에 항상 붙는 말이라 공포와 관련된 말인가 싶지만 납량은 피서와 비슷한 말이다. 납량은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여 서늘한 기운을 느낌'이라는 뜻으로, 한자어로 '들일 납(納)'에 '서늘할 량(涼)' 자를 써 글자 그대로는 '서늘함을 들이다'라는 말이다. 피서가 더위를 피한다는 의미라면 납량은 서늘함을 들인다는 말이니 피서보다 납량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더위를 이겨 내는 느낌이 있다.
'납량 특집'이라는 말이 붙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도 귀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남은 여름 오싹한 납량물을 보면서 피서를 즐겨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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