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스타트업 에이비일팔공, 120억 원 투자 유치

마케팅 전문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이비일팔공(AB180)이 9일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벤처투자사 스톰벤처스와 국내 KB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스톰벤처스 관계자는 "한국 및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구글과 메타의 공식 인증 파트너인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2015년 설립된 이 업체는 각종 데이터를 이용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 광고기술(애드테크) 전문업체다. 모바일 앱과 웹으로 이용자의 행동 및 광고 기여도를 측정해 분석하는 솔루션 '에어브릿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레이즈' 등을 개발해 제공한다. SK텔레콤, SC제일은행, GS홈쇼핑, 버거킹, 카카오스타일, 토스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이 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한다.

에이비일팔공에서 개발한 마케팅 솔루션 '에어브릿지' 이용 화면. 에이비일팔공 제공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 업체는 해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캐나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20여 개국에서 에어브릿지를 판매하고 있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생태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애드테크 분야에서 선도 업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