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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주무부처라더니...6년간 여가부 장관들 현장 방문 단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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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역대 장관들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공식 일정으로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찾은 건 두 번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5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동안 잼버리 준비는 '가욋일'로 여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국일보가 2017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여가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역대 장관들의 공식 일정을 분석한 결과 잼버리와 관련된 일정은 모두 17건이었다. 장관들의 잼버리 관련 공식 일정은 취임 역순으로 △김현숙 장관 12회(올해 11회) △정영애 장관 3회 △이정옥 장관 1회 △진선미 장관 0회 △정현백 장관 1회였다.
17건 중 행사가 임박한 올해 공식 일정을 제외하면 모두 6건이라 그동안 여가부 장관들은 1년에 한두 번꼴로 잼버리 관련 일정을 챙긴 셈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현숙 장관의 경우 같은 해 9월 새만금 현장을 점검한 뒤 올해 2월 잼버리 홍보대사 위촉식까지는 관련 일정이 없었다. 김 장관은 이후 4, 5, 7월에 한 번씩 현장에 다녀왔다.
지난 정부의 여가부 장관 중 공식 일정으로 현장을 찾은 건 정영애 전 장관이 유일했다. 2021년 5월에 잼버리 부지를 방문했다. 정 전 장관은 2년 5개월의 임기 동안 세 번 잼버리 관련 공식 일정을 소화했는데 나머지 두 번은 현장 방문이 아니었다. 전임인 이정옥 전 장관은 1년 4개월의 임기 중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0년 7월 열린 잼버리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 한 차례 참석했을 뿐 다른 공식 일정이 없었다. 정현백 전 장관은 새만금이 잼버리 개최지로 지정된 2017년 세계스카우트총회(아제르바이잔 바쿠)에 5일간 참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까지 잼버리 현장에 간 것은 김현숙 장관과 정영애 전 장관이 각 1회씩 두 번이다. 여가부는 2018년 11월 국회를 통과한 새만금잼버리특별법에 따라 잼버리조직위원회 설립인가, 공무원 파견, 예산서 승인 등의 역할을 맡은 주무 부처이고 여가부 장관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한 명이다.
다른 정부 부처도 잼버리 준비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건 마찬가지다. 잼버리특별법은 '범부처 지원'을 위해 15개 부처가 참여하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정부지원위원회를 규정했는데, 위원회는 2021년 11월과 올해 3월 1일 단 두 차례만 열렸다.
잼버리가 졸속 준비로 파행을 거듭하며 국제적 망신을 사자 '여가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여권을 중심으로 여가부에 대한 감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잼버리 관련 정부 브리핑을 진행하기로 했던 김현숙 장관은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가 길어진다'는 이유로 돌연 브리핑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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