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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중국 무선 모듈, 미 핵심 정보 빼갈 수도"

입력
2023.08.09 09:40
수정
2023.08.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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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특위, FCC에 서한
"중국이 원격 접근 가능"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지난 4월 워싱턴 캐피털 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지난 4월 워싱턴 캐피털 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중국산 무선 모듈'이 미국의 핵심 정보를 빼낼 수 있다며 안보 위협 우려를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서한을 보내 큐텔과 파이보콤 등 중국 기업에서 생산된 무선 모듈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해당 모듈을 사용한 미국산 의료 장비와 자동차, 농기구 등을 중국이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선 모듈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무선 인터넷 시스템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들은 "중국이 해당 모듈을 통제할 수 있다면, 중국은 자료를 탈취하거나 기기 자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며 "이는 핵심 인프라 및 민감한 정보 영역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FCC는 중국의 3대 통신 업체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의 미국 자회사를 비롯해, 중국 통신회사 퍼시픽네트웍스와 자회사 컴넷을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2019년 미국 통신망 보호를 위해 제정된 관련 법에 따른 조치다. 2021년 3월에는 화웨이를 비롯해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5곳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FCC 대변인은 "미국 장비와 네트워크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위원회의 서한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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