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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화장실 청소 급구"...일당 20만 원 알바에 공무원 동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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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생적인 화장실 문제가 불거진 새만금 잼버리가 화장실 청소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나섰다. 온라인상에는 일당 20만 원을 지급한다는 구인 공고가 올라왔고, 전북 지방자치단체에는 화장실 청소 인력 동원령이 내려왔다.
7일 알바몬 등 다수의 구인·구직 플랫폼에는 '잼버리 미화 알바 모집' 공고가 게재됐다. 공고에 따르면 담당 업무는 행사장 화장실과 샤워실 청소, 주변 정리 미화 등이다. 일당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근무하고 20만 원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도 일당 12만5,000원을 지급한다는 잼버리 미화 알바 구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화장실 청소에 인근 지역 공무원도 호출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북 지역 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공지문에는 "도에서 긴급히 전북도청과 부안·김제 공무원들을 동원해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했지만 노조에서 강력히 항의해 취소됐다"면서 "화장실은 최신 수세식이 아닌 일명 푸세식 화장실이었다"고 적혀 있다. 공무원에게 전달된 정부 공문에는 "변기 뚜껑을 열어 변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항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관리를 위해 전북 지역 공무원들의 인력 지원 요청 공문도 올라왔다. 공문에는 "잼버리 부지 내 정비인원 부족으로 샤워실 및 화장실 등의 이용 시설이 열악한 상태"라며 "이에 시설 확인 및 정비할 수 있도록 각 시·군에 아래와 같이 인력지원을 요청한다"고 돼 있다. 지원 요청 인력은 전주, 군산, 익산 등 전북 지역 6개 시군에서 각 100명씩 총 600명이다. 해당 지역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도청 직원들은 새벽 4시 30분부터 조를 짜서 화장실 상태를 체크하러 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
화장실 위생 문제가 지적되면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날 화장실과 샤워실 청소 인력으로 93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4일 잼버리 행사장을 점검하던 중 직접 화장실을 청소했다. 한 총리는 당시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군대 갔다 온 분들은 사병 때 화장실 청소를 해 봤을 것 아니냐"며 "누구에게 시킬 생각만 하지 말고 직접 청소도 하라. 그래야 상황을 정확히 알게 된다"고 지시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조직위의 대처를 두고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처음에는 자원봉사, 안 되니까 공무원 소집, 그것도 안 되니까 이제서야 결국 대가를 지불하면서 고용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행사 중에 이런 식으로 모집하는 게 말이 되냐", "화장실 상태가 장난이 아니라는데(걱정된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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