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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수요 '최대치' 찍었다…폭염·태풍 변수에 내일도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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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뜨거운 공기를 한반도로 밀어 올리고 주요 산업체들이 이번 주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7일 오후 역대 여름철 중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다. 8일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전력 당국은 최대 부하 시 돌발 상황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수요는 93.6기가와트(GW)로, 당초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측한 92.9GW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7월 7일 오후 5시 기록했던 92.99메가와트(MW)보다 625MW를 넘는 수치로 역대 여름철 중 최고 기록이다. 과거 여름철 전력수요는 △2019년 90.3GW △2020년 89.1GW △2021년 91.1GW △지난해 93GW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 피크시 공급능력은 104.3GW, 공급예비력은 10.7GW로 전력수급상황은 안정적이었다. 지난달 가동이 정지됐던 한빛원전 2호기가 전날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0.95GW가 추가됐으며 신보령 2호기(1.02GW)가 적기에 계통 연결되는 등 공급능력이 2GW가량 증가해 안정적 전력 공급에 보탬이 됐다. 정부는 최대 전력수요 상황에서도 10GW 이상의 예비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비력이 4.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관심' 단계에 들어가고 3.5GW 밑으로 내려가면 '주의', 2.5GW를 밑돌면 '경계', 1.5GW 미만이 되면 '심각' 단계에 접어든다. 전력거래소는 "수요일인 9일까지 높은 전력수요를 유지하다가 10일 태풍이 상륙하면서 전력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카눈의 북상과 함께 무더운 날씨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 및 흐린 날씨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는 등 기상 변수가 남아 있어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태풍 이동 경로가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가 급증하거나 태풍에 의해 발전설비가 고장 나 예비력이 낮아질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수도권 지역 핵심 발전설비인 서울 마포구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를 찾아 피크 대비 준비 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이 장관은 "원전, 화력발전 등을 총동원해 충분한 공급 능력을 확보했지만 폭염이나 피크 시간대 태양광 발전 변동성 등이 생길 수 있다"며 "전력 설비를 반복 점검해 불시 고장이 없도록 하고 국민들도 에너지 절감에 동참해 일부 매장의 개문냉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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