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이 밀고, B2B 사업이 끌고…전망치 훌쩍 넘은 KT 실적

입력
2023.08.07 16:00
수정
2023.08.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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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치 훌쩍 넘은 성적 거둬
"대표 확정 후 안정적 성장 이어나갈 것"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KT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성장세로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거뒀다.

KT는 연결 기준 2023년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5,47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증가한 5,761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증권 업계에서는 KT의 2분기 영업이익으로 5,204억 원을 예상했다.


5G 가입자 증가, B2B 사업 수주 확대

KT 5G 홍보이미지. KT제공

KT 5G 홍보이미지. KT제공


KT의 호실적은 통신, 비통신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2B 부분에서 수익성이 좋아졌고 지난해 2분기 직원 대상 우리 사주를 지급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 효과도 있었다.

유·무선 사업은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68%(928만 명)까지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늘었다. 초고속인터넷도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인터넷(IP) TV 사업은 주문형 비디오(VOD)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다. 이 중 기업 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유통, 고객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등 B2B 고객 대상 플랫폼 사업의 경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에서 매출이 나오고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이어지며 전년 대비 매출이 0.6% 성장했다. B2B 사업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연간 3조 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사들도 고른 성장세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 홍보 이미지. KT제공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 홍보 이미지. KT제공


주요 그룹사들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아홉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계속 좋아졌다. 부동산 사업은 호텔사업 회복세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 원대로 인정받아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콘텐츠 분야 자회사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임 대표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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