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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결, 한국인 최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우승

입력
2023.08.07 13:58
수정
2023.08.07 18: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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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결이 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결선 무대에 올라 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윤한결이 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결선 무대에 올라 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지휘자 윤한결(29)이 오스트리아의 유서 깊은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주관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이하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심사위원단은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윤한결을 이 대회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네슬레 잘츠부르크 젊은 지휘자상'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21년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이름을 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윤한결은 54개국 323명의 지휘자가 도전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1만5,000유로(약 2,150만 원)의 우승 상금과 내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지휘 기회를 얻게 됐다. 윤한결은 "리허설을 포함한 대회의 모든 순간을 즐겼다"며 "최대한 많은 오케스트라와 만나 연주를 같이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한결이 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결선 무대에 올라 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윤한결이 6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강당에서 열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결선 무대에 올라 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윤한결은 지휘자 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가 뮌헨 음대를 졸업했다. 2019년 유럽 최대 음악축제 중 하나인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아카데미에서 지휘 부문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은 뒤 제네바 대극장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에서 부지휘자로, 메클렌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과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속한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윤한결은 수상 직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의 9월 공연 지휘를 제안받아 9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귀국 일정을 미루고 당분간 유럽 연주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휘자 윤한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지휘자 윤한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제공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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